2017년 9월 7일 목요일

새로운 정보를 접할 때의 우리의 자세


친구들과의 술자리에서 무슨 얘기를 하다가 친구가 페이스북 연구진이 인공지능 채팅봇 연구 도중에 자기들끼리 자체 언어를 개발해서 대화를 하는 것을 보고 도중에 셧다운 시켰다는 기사를 봤다고 했다. 뭔가… 소름이 돋는다. 그러면서 우리는 와 조만간 로봇이 인간을 뛰어넘어 인간을 지배하는 세상이 오지 않겠냐 했지만, 옆에 친구가 근데 아직 나의 Siri가 말귀를 못 알아처먹는 걸 보니 그런날은 한참 멀었을 거라고 한다ㅎ ( 아… )
그러고 어느날 페이스북을 하다가 문득 그 내용이 궁금해서 찾아 봤다.
그렇다. 실제로 그런 기사가 있었다.











자극적인 내용의 사이비 기사



“인공지능, 목적 이루려 스스로 언어 개발…사람은 이해못해”
내용에는 “인간의 언어체계와 상이한 자신들의 협상용 언어를 스스로 만들어 인간 언어에서 벗어나는 현상을 경험하고, 연구 모델을 수정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라는 내용이 있었다. 하지만 친구가 얘기했던 자기들끼리 ‘대화’라던가 통제할 수 없어서 ‘셧 다운’ 시켰다던가 하는 내용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심지어 위의 기사도 꽤나 이슈가 됐었는지 많은 인공지능 전문가들이 이 글을 비판한 내용들을 찾아볼 수 있었다.

“언어라고 할 수는 없다. 각각의 개별 언어 속에서 공통으로 '추출'할 수 있는 언어의 패턴일 뿐이며, 이를 언어로 봐주는 것은 순전히 관찰자의 감정이입과 혼동의 결과다. 위의 기사는 독자를 근거 없는 불안에 사로잡히게 한다.” 
[출처] AI 시대에서 살아남기 - http://aisurvive.tistory.com/123
아래의 the Science Life의 편집장이라는 분은 원문을 찾아보기 까지 했다… ( 이 정도는 해줘야 신뢰가 간다! )

“결국 연구자들은 일반적인 협상을 위한 기계 학습의 결과를 논문의 형태로 발표한 것인데, 이를 인용하는 기사에서는 기계가 스스로 새로운 언어를 개발해서 인간의 통제를 벗어났다는 뉘앙스의 기사로 재생산이 된 것입니다.” 
[출처] 과학이 있는 삶 - http://thesciencelife.com/archives/253

정말 이 SNS를 통하여 확대 재생산 및 재확산 되어 뿌려지는 정보들이 넘쳐나는 듯 하다. 읽고 싶게 만드는 제목, 공유하고 싶게 만드는 자극적인 내용들이 요즘 들어 유난히 많이 쏟아지는 것 같다고 느껴진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기자들이 조회수 높이는 제목, 공유 수를 늘릴 수 있는 글쓰기 방식 같은 교육을 받는게 분명해...’
이러한 정보들을 받아들이고 판단하는데 있어서 나 자신이 어떻게 사고하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었다. 내가 겪었던 많은 사람들과 나 자신도 처음 접하는 정보에 대해 아래와 같은 심리학적 특성을 보이는 것 같다.

사고가 처음 접한 정보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영향을 받게 되는 ‘앵커링 효과’ (사람들은 어떤 판단을 하게 될 때 최초 습득한 정보가 기준이 되어 그 기준과 조건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를 행동경제학에서 ‘앵커링 효과’라고 한다.)
그러한 정보를 바탕으로 의견을 피력하게 되고 행동하게 되면 그 짓(?)을 계속 하려는 모양새를 보이는 ‘일관성의 법칙’ ( 사람들이 지금까지 행동해 온 것과 일관되게 보이도록 행동 하려하는 맹목적인 욕구가 있고 이러한 욕구는 인간 행동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동기이며, 경우에 따라서는 그런 사람들로 하여금 스스로 이익에 반하는 행동을 하게 만드는 것을 심리학에서 ‘일관성’, ‘일관성의 법칙’이라고들 한다. )

그리고 ‘이거는 이거다’, ‘이거는 이거지!’ 라고 자신도 모르게 카테고리화(?) 하게 되는 ‘포지셔닝’ ( 사람들은 와인에 대해 잘 몰라도 프랑스 와인이 좋은 거라 생각하기 쉽고, 껌은 자일리톨이 이에 좋다 라고 생각하기 쉽다. 이를 심리학 마케팅(?)에서 ‘포지셔닝’이라고 한다. )
어깨넘어 알고 있는 심리학적 특성만 언급해 보았는데,
어떤 정보를 얻고자 할 때, 또는 어떤 정보를 얻었을 때 처음 접하게 되는 정보가 사실이든 사실이 아니든 의도하지 않아도 행동과 판단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즉, 어떠한 기준과 판단이 없기 때문에 처음 습득하게 되는 정보를 바탕으로 사고를 하게 되는 특성을 잘 이해하고 스스로 돌아볼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처음 내가 친구에게 들었던 페이스북 연구진들이 채팅 봇 연구 중 당황했다던 스토리가 진짜가 아닌 사이비 인 것이다. 막말로 “내 친구 아는 언니가 설현이랑 동창이였는데 중학교 때 담배피고 장난 아니였데”라는 식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사람은 저도 모르게 친한 지인이 (꼭 친하지도 않더라도) 하는 얘기에 어떠한 비판적 사고 없이 정보를 받아들이거나 맞장구를 치고 사실에 대한 검증 없이 믿게 되는 것이다. 특히 이런 류의 이야기 중 아주 자극적이고 나의 삶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정보일수록 더욱 잘 받아들이고 기억에 잘 남게 되는 특징이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SNS며, 기사며 내가 아는 내용을 더욱더 자극적이고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정보를 확대 재생산 하는 것이다.

친구의 그런 자극적인 이야기를 들으며 당장 오늘 내일 인간이 이해할 수 없는 언어로 자기들끼리 소통하는 로봇이 나오게 되고 인간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지 알 수 없어서 뭔가 굉장히 위협적이고 불안했지만, 알고보니 실상은 “실험 설계에서 벗어나 버려서 두번째 모델은 수정했다” 정도의 내용이였던 것이다…
모든 정보는 그것이 좋은 이야기든 나쁜 이야기든 한 면만 보고 섣부른 판단을 해서는 안되며, 제공된 증거와 추론을 검사하고, 사실들에 대해 판정을 내리는 과정을 거치는 비판적 사고가 필요하다.

2017년 8월 23일 수요일

사람들은 어떻게 사이비 종교에 빠지게 되는가

사회생활 4년차가 넘어가면서, 내가 신입을 막 벗어났을 때쯤 폭발했던 나의 업무 능력에 대한 자신감, 그 열정은 어디가고 이 직장생활이라는 것이 실력만으로는 어느정도 한계가 있음을 느끼며 일에 대한 회의감과 자책감등에 휩싸여 머릿속이 복잡해져 있을 때, 나는 조금 쉬어야 되겠다는 것을 느꼈다. 그때쯤 나에게 어떤 기운이( 화라고 했나? 잘 기억이 안나지만, ) 느껴진다며 다가왔을 때, 평소 같으면 그냥 지나갔겠지만 그때 당시의 나는 잠깐 들어나 볼까 이런 생각을 했었다. 사람들이 사이비 종교에 빠지는 가장 큰 원인이 바로 여기에 있다. 심리가 매우 나약해져 있는 상태일 때 사람들은 쉽게 무엇인가를 믿게 되는데 사이비 종교는 이를 이용해 사람을 포섭하는 것이다.



위의 영상처럼 이렇게 포섭한 사람들을 완전히 자기의 종교에 빠지게 만드는 방법을 아래와 같이 잘 정리해 주었다.
1.    군중심리 이미 사이비 종교에 빠진 사람들과 집단으로 모아 놓으면 무의식 적인 압력을 느끼게 되어 튀는 의견은 피하게 되는 사람의 심리를 이용한다.
2.    그리고 집단으로 이루어진 비난과 비판을 통해서 사람들의 정신력을 무너뜨리고
3.    그렇게 멘탈이 무너진 집단 속에서 반복되는 단조로운 음악과 분위기에 취해 자기도 모르게 동조하게 만든다.
4.    그 후 의도적으로 가족과 사회로부터 고립시켜 현실적 감각을 떨어뜨리고 고립된 다른 신도들과 연결되었다고 느끼게 만든다.

…음 매우 무섭고 섬뜩한 내용이지만, 이는 거의 모든 종교에서 종종 보여지는 특징인데… 라고 생각하며 본 댓글에 마침 “사실 종교랑 사이비종교는 정말 종이한장 차이라… 알아서 조심합시다” 라는 댓글이 ㅋ
그리고 왜 그렇게 댓글에 꼭 기독교 욕하는 사람이 많은지… 많이들 종교를 그저 오랜 세월 수많은 사람들을 현혹시켜 온 망상일 뿐이라고 생각 하는 사람이 많은 듯하지만 종교도 과거 사회와 역사의 산물이며 대한민국 헌법 제20조에서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다.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 말이다. 아무리 찾아봐도 이렇다 할 정식 종교에 대한 정의나 사이비 종교에 대한 정의가 나와 있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사이비 종교에서의 심리적 약점을 이용한 당근과 채찍질

정말… 종교라는 것이 어느것이 진짜 종교고 사이비 종교인지를 구분하는게 쉽지 않은 것 같다. 기독교에서 봤을 땐 개신교도 불교도 이슬람도 이단이고 사이비 종교고 개신교에서 봐도 기독교도 불교도 이슬람도 이단이고 사이비 종교로 볼텐데. 애초에 종교 자체가 자신이 믿는 종교야 말로 진짜고 진리다 라는게 종교의 존재의 이유라 서로가 다 이단이다 삼단이다(?) 욕을 할 수 밖에 없다.

그나마 나의 생각과 철학이 비슷한 종교를 찾자면 불교가 아닌가 싶다. (아니 불교일 수 밖에 없나…ㅋ) 달라이 라마가 했던 얘기 중에 ”불교적 신념을 따르지말라” 라든가 “무조건 믿지 말고 공부를 하십시오.”라는 얘기가 그나마 나에게 조금은 와 닿았던 것 같다. 기독교 자체는 모르겠으나 미안한 얘기지만 어릴적 다녔던 성당과 군대에서 초코파이 때문에 갔던 교회에서 뭔가 그런 뜬금없는 하느님 찬양 노래와 무조건 믿어야 한다는 근거없는 얘기에 찝찝한 경험도 했고 지극히 나의 개인적인 경험상 교회를 다니는 사람과 함께했을 때 조금 불편했던 것 같다. 곁에 두기에 뭔가 착하긴 한데 왠지 모를 그 불편함…


사이비 목사의 디스전

또한 이름있는 있는 목사님께서 저런 발언을 서슴없이 하는 건 무슨 마음일까… 이는 위에서 얘기했던 왜 종교라는 것 자체가 ‘자신이 믿는 종교야 말로 진짜고 진리다’ 라는게 종교의 존재의 이유인지 잘 보여주는 예다... ( 쓸데없는 짓이라고 못산다고 욕하고 저주하는게 하느님의 가르침은 아닐텐데 )

하지만 그런 사람들만 보고 성급하게 일반화 시키면 안될 것이다. 사실 타 종교의 행사날 축하 메시지를 보내기도 하고… 프란치스코 교황이 말하길 ‘어떤 한 가지를 말해놓고 그 말과 전혀 다른 행동을 할 때 발생하는 것이 스캔들’, “위선자들은 종교 의식이나 종교적 규정을 엄격하게 준수하는 척 하지만, 정작 그 가치나 원리를 본인의 삶에 적용하지는 않는다” (기사) 라는 얘기를 들으니 아… 그나마 말이 통할 것 같다. 정말 종교와 사이비의 종이 한 장 차이는 지도자의 행실, 언행이 아닐까? 정말 머릿속이 복잡해져간다.

어쨌든 이런 저런 기사들과 스캔들이 많지만 그 수많은 정보 속에서 무조건 맹신하지말고 상황을 최대한 있는 그대로 보고 내가 왜 이 종교를 믿고있는지, 그 근거가 어디에 있고 그 근거가 합당한지를 항상 생각해보는 것이 그 수많은 사이비종교의 특징을 알고 있는 것보다 더 중요하지 않을까.

2017년 7월 18일 화요일

마음수련을 빙자한 사이비 종교

요즘 부쩍 명상이 뭐냐, 마음수련을 어떻게 하는거냐, 마음수련이나 해야겠다고들 한다. 얼마전엔 학교 앞을 지나다가 애기(?)들끼리 장난삼아 “명상이나(?) 좀 해”라는 얘기도 들었고ㅎㅎ. 단지 ‘이나’라고 하니까 비하발언 같아 속이 상했지만 익숙했다. 마음 수련, 명상, 종교에 대해 한국 사회에서의 인식이 사이비와 관련된 사건 사고가 많기 때문일 것이다. 

나는 어릴적에 더운 여름날 뉴스에서 선풍기에 의해 질식사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접했다. 그때 한번 봤던 그 뉴스가… 옆에서 쉽게 접할 수 있고 더운 여름에 가장 좋아했던(응?) 선풍기에 대한 기억을 한순간에 살인 무기로 느껴지게 만들었다. 그 이후로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았고, 부모님 또한 항상 선풍기를 주의시켰다. 죽을 수도 있다고.ㅋㅋ 그렇게 선풍기는 무서운 존재가 되었지만 잘 때 조금 덥고 에어컨 틀기엔 오바인 날씨일 때 미풍, 회전모드로 위쪽 방향으로 해놓는 습관이 생겼다. 혹시 죽을지도 모르니까… 하지만 몇 년 전, 이런 얘기가 한국에서만 널리 퍼진 미신(?) 이라는 것을 알고 조금 충격이었다… “선풍기의 사용과 사망이 관련이 있다는 의학적인 연구나 보고는 단 한 건도 없다”라고... 내 마음 속에 잘 때 틀어놓는 선풍기는 ‘질식사 시킬 수 있는 매우 위험한 도구’로 강력하게 자리잡고 있던 것이 무너져 내린 기분이였달까. 지금 생각해보니 웃기긴 하다. 


사이비 지식 – 선풍기 사망

 마음수련이나 호흡, 명상이라는 것도 나에게는 마찬가지였다.
'도를 아십니까' 부터 시작해서 많은 사이비 종교 덕분에 한국에는 도(?)스럽고 호흡 같은 언어나 수행, 수련이라는 말조차 어딘가 이상하고 뭔가 꺼림칙한 느낌이 드니까. 그래서 진짜 어디가서 다른 사람들에게 명상 좀 해보라는 얘기를 꺼냈다간 사이비 아니냐는 소리부터 하니 참 힘이 든다ㅋㅋ 학교 앞에서 만났던 애기(?)들 한테 가서 “얘들아~ 명상’이나’ 라니~ 너 이 녀석들~(응?)” 이랬다간 이상한 사람, 꼰대 취급 당하겠지 ㅋㅋㅋ 교회에서 홍보나온 사람들 보고 “걍 지 혼자 속으로 믿지, 좀 표출하지 말고, 피해주지 말고… 귀찮게” 이런 마인드 였었는데…. ㅋ

그래서 마음 수련한다는 것이 뭐냐면… 음… 일단 예를 좀 들자면, 어떤 사람이 막대기로 우리를 쳤을 때 막대기에게 화를 낼 리가 없고 막대기로 친 그 사람에게 화가 날 것이다. 마찬가지로 ‘감정’이 우선이 아니라 상황에 대한 ‘인식’의 힘이 생겼을 땐, 그 사람에게 화가 나는 감정보다 이 사람이 왜 때렸는지, 왜 화가 났는지에 대한 판단을 더 잘할 수 있는 힘이 생기는 것이다. 어쨌든 명상이라는 것을 하면 진짜 나를 마주할 수 있는 힘이 생기는데 이는 어떠한 상황에서 객관적으로 상황을 판단하고 바르게 결정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

좀 더 구체적인 얘기를 하자면, 아침에 중요한 미팅이 있는데 부하 직원이 지각을 했다. 이후 취할 수 있는 행동은 1. 당장 전화를 한다, 2. 주변 동료에게 왜 늦는지 물어본다, 3. 부하 직원이 올 때 까지 기다린다, 4. 무시하고 미팅을 진행한다. 등이 이 상황에 대한 ‘인식’이 될 것이다. 여기에 감정이 섞인다면, 쟤가 또 저러나, 이 일을 가볍게 생각하는 건가, 내가 우습나, 제정신인가(?)라는 식으로 생각하게 되고 화가 날 수도 있다. 하지만 감정을 배제하고 상황을 좀더 정확하게 판단하는 힘이 생기면 문제를 파악하고 문제의 원인을 생각하고 원인에 대한 해결책 또는 내가 이루고자 하는 방향대로 상황을 이끌어 갈 수 있다. 부하직원이 왜 늦었는지, 그것이 미팅에 늦은 이유로 합당한지, 부하직원이 늦은 것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는지, 함께 미팅에 참가하는 모든 직원들은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더 나아가서 어떻게 하면 지각을 하지않을 수 있도록 만들 수 있을지 그에 따라 행동하게 되는 것이다.

이게 말로는 쉬운 것 같지만 사실 그 순간에 내 입장을 한번 내려놓고 부하 직원의 입장에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것은 정말 쉽지않은 일이다. 왜냐하면 사람은 누구든 상황판단에 있어서 감정적이게 되기 때문이다. 즉, 위와 같은 상황에서 본인이 한말에 따르지 않는 부하직원에게 자존심이 상한 다거나, 이 중요한 미팅에 정신 못 차리고 지각한 부하직원이 안 될 놈이라고 낙인 찍어버리게 되는 것 등이 감정적인 판단이다. (물론 몇 번을 얘기해도 알아듣지 못하는 부하 직원일 수도 있겠지만)
내가 하고자 하는 얘기는 세상을 바라보는 인식이, 그 마음이 달라진다는 점이다. 화를 내고, 감정적으로 상대의 행동에 대해 지적하는 것이 아니라 이 상황을 어떻게 해결하고 개선할 수 있을 지에 대해 행동하게 된다는 것, 화를 참거나 억누르는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그렇게 된다는 것이 포인트다. (참으면 언젠가는 터지기 마련)

쉽지 않은 일이다. 특히나 나의 약점이나 자존심을 건드리는 일이라면… 자존심을 내려놓으면 가족과, 연인과 더 행복해 질 수 있다는 뭐 그런 이야기는 많이 하지 않는가. 그것이 실제로 자신의 이야기가 되어야 될텐데… 그 방편으로 명상이 도움이 된다!



사이비 말고-자연을 벗삼아 마음수련 어떰?


흠…더 이상 명상이 어떻다 저떻다 여기다가 구구절절 설명하는 건 너무 심오하고 재미없고 사실 깊이 들어가면 정신적인 면이 많아서 종교에서 어쩌구 저쩌구 얘기하는 거랑 비슷한 말이라 종교냄새 나서 잘 표현도 못하겠으니 넘어가자 (맛집도 맛을 봐야 알지…)

하지만 마음 수련을 빙자한 사이비 단체들, 명상을 빙자한 사이비종교 단체들이 마치 ‘선풍기 괴담’처럼 명상이라는 행위의 본질을 흐리게 만들고 있어 정말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한국사회에서의 명상에 대한 인식이 세계 사회 수준만큼 이라도 높아진다면, 명상을 통해 자기 생각과 감정에 치우치지 않고 세상을 정확하게 바라보는 힘이 생긴다면 세상이 조금 더 나아지지 않을까.


2017년 6월 7일 수요일

사이비 종교의 기준은 무엇인가

여기저기 사이비라는 꼬리표를 붙이다가 기성 종교까지 이상하다는 생각마저 드니 내가 생각하는 사이비의 기준은 옳은가에 대한 의문이 생긴다. 공자는 '나는 사이비한 것을 미워한다[孔子曰 惡似而非者]'라고 하셨는데 "외모는 그럴듯하지만 본질은 전혀 다른, 즉 겉과 속이 전혀 다른 것을 의미하며, 선량해 보이지만 실은 질이 좋지 못하다.", 즉, 겉으로는 비슷하나 속은 완전히 다른 것을 말하는 듯 하다.

하지만 요즘엔 위의 본래의 뜻과는 다르게 인신공격의 수단으로서 무차별적으로 쓰이고 있는 느낌이 없지 않아 있다. 이로 인해 단어 자체가 욕설처럼 여겨지기도 하고 종교적 색채를 띄게 되면 기성 종교가 아닌 이상 사이비라는 꼬리표는 누가 붙이든 붙게 되어 있다. 세상에 사이비 종교를 판단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세상에 이런 사이비 같은 일이

아래는 흔히 알려져 있는 사이비를 판단할 수 있는 기준 중에 하나이다.
(출처: http://www.dogdrip.net/47718941 .. 아니 근데 이 글의 출처도 다음 교회카페라니….)
본인이 하고있는 종교나 기수련 마음수련 단체들이 아래 항목에 해당한다면 사이비 종교가 아닌지 한 번 더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1. 사교 교주(사이비 창시자)는 자신만을 하나님께서 꼭 찝어서 땅별 위에서 완수할 특별 사명을 부여했다고 주장한다.
2. 사교 교주는 계시를 통하여 특별한 지식을 받았거나, 잊혀진/잃은 진리를 회복케 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3. 사교 교주는 자신의 저작물이 절대적 진리를 기록하고 있다며 신도들에게 배포한다.
4. 사교 교주는 제힘으로 인생살이에서 야기하는 문제를 사그리 해결했다고 주장한다.
5. 사교 교주는 신도들의 식이요법, 옷차림새, 아이 양육법, 데이트, 결혼과 성적 사생활에 이르기까지 엄한 지침을 하달하길 잘한다.
6. 사교 교주는 신도들을 부추겨 친구,가족, 친척, 직장 동료들과의 관계를 끊으라고 한다.
7. 사교 교주는 신도들의 금전상태을 엄격하게 단도리한다.
8. 사교 교주는 외부 세계의 모든 것을 악이나 사탄이란 말로 억지 매김하여 집난내 단결을 꾀한다.
9. 사교 교주는 멀지 않아 종말의 때가 오기 때문에 신도들은 집단속에 남아서 종말의 때를 함께 겪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10. 사교 교주는 특정 신도들을 피하고, 관계를 끊거나, 다른 신도들을 조정하여 따돌리게 하는 따위 은밀한 수법을 즐겨 쓴다.
11. 사교 교주는 신자가 조직을 탈퇴하는 것은 지옥불에 타는 영원한 죽음이나 구원받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강변한다.
12. 사교 교주는 신자와 하나님 사이에 위계를 설정한다. 이리하면 신자들은 믿음과 열정과 헌금을 바치며 위계의 맨바닥에서 차츰차츰 꼭대기쪽으로 올라갈라고 애쓴다.
13. 사교 교주는 신자들을 통제하기 위하여 초심자 지도 과정, 훈육 과정, 심방 프로그램 등을 마련한다.
14. 사교 교주는 자신이 신의 선택을 받았다는 데 대한 성스런 거짓말과 이야기를 될 수 있으면 많이 지어내 퍼뜨린다.
15. 사교 교주는 자신의 신성한 뿌리를 강조한다. 교단의 시작이 옛날 제자들이 세운 초대 교회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이야기를 날조한다.
16. 사교 교주는 자신을 말세의 예언자로 자칭한다. 예언이 빗나가면 애먼 신도에게 순수한 믿음이 없다고 타박을 준다.
17. 사교 교주는 될 수 있는 한 신도들의 눈을 속여가며 신도들보다 훨씬 풍족한 생활을 영위한다.
18. 사교 교주는 신도들에게 지키라 한 규칙을 자신은 지키지 않는다.

이 외에도 앞서 올린 글처럼 그나마 권위있는 학자들이 주장하는 방법만을 소개하고 싶지만… 참… 얘기가 옆길로 새는 것 같긴 한데 참 이런 말 하기 뭐 하지만 사실 이단이다, 사이비다 하는 사람들의 상당수가 종교인이 많다. 왜냐면 사이비 종교들은 기존 종교에서 교리들을 가져와서 짬뽕해 놨거나 기성 종교의 교리나 가치에 큰 문제가 있다고 얘기하는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기성 종교인이 봤을 때 당연히 개빡치는(?) 상황이 아니겠는가. 사실 뭐… 무신론자라면 다들 그렇겠지만 기성 종교나 사이비 종교나 거기서 거긴데… 기존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종교(?)들도 사이비 종교와 어느정도 공통점이…(읍!읍!!!!) …이쯤 에서 절대로 종교인을 비하하려는 의도가 아님을 알린다.

어쨌든 옛날에는 정보교류나 발달 수준이 너무나 부족했기 때문에 신비한 자연현상이나 지구반대편의 우연한 일들이 사람의 입을 통해서 전해졌기 때문에 부정확 했을 것이며 관심을 얻으려는 사람의 욕심 때문에 덧붙여지고 과장 되어진 이야기들이 굉장히 많았다. 80~90년대에 미스터리프로그램(ex ‘토요미스터리’)이나 각종 미스터리 책과 같은 컨텐츠들이 유행했던 것 처럼말이다.


찌라시 기사 위클리 월드 뉴스

유전적 질환이나 희귀병을 가지고 마치 알지 못하는 신의 존재라든가 악마의 존재에 대해 언급을 하는 방식으로 지어낸 이야기들도 많았다. (…세상의 수많은 교리들도 그런 느낌이 없지 않아 있는 것 같다…)

예전에는 이런 허무맹랑한 이야기들로 공포감을 심어주고 몸과 마음을 철저히 통제했던 사이비 종교의 방식이였다면 (사실 아직도 이런 일들이 발생하고 있다니 믿기지 않는다) 요즘에는 10가지중 당연하고 옳은 말을 9개말하고 하나의 거짓말로 사람을 혹하게 만드는 방식을 쓴다고 한다. d명상이나 j마음수련 단체의 창시자라는 인물이 얘기하는 것만 찾아봐도 참~ 맞는 얘기를 (오래 전부터 이어져온 철학적 사고와 합리적인 지혜들을 결합시켜서) 마치 본인이 알아낸 진리인양 당당히 얘기하는 그 기운이… 정신적으로 힘들거나 멘탈이 조금 약한사람에겐 위험하겠다 싶을 생각이 든다.
진짜 사람들이 진실을 볼 수 있는 강한 의지와 침착성, 판단력을 가진 정신력을 기를 수 있는 건강한 사회가 되길 바란다…





2017년 5월 3일 수요일

사이비에 빠진 마음수련



나는 궁금한 것을 못 참는 편인 것 같다.
나 같은 성격이 마음수련 사이비 류에 잘 안 빠질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한때는 내가 궁금한게 많은 사람이라고 생각했었지만 사실, 내가 궁금해 하는 게 사람들도 속으로는 궁금해 했었고 답을 모르는 사람이 많더라. 정신적인 수련한다며 산속에 들어가 있는 사람도 있고, 사이비 종교에 빠져버린 사람도 있더라. 어릴때부터 많은 것들이 궁금했지만 내가 왜 그것을 해야 하는지 왜 그래야만 하는지 많은 부분들이 억압받고 남들 사는 것처럼 튀지 않고 물 흐르듯 사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살았다.
내가 살면서 들었던 궁금증과 어떻게 살았었는지 정리해보니 인과관계가 너무나 명확했다. 그중 굵직굵직한 질문들은 아래와 같다.

나는 왜 학원을 다녀야 하나?
내가 다니고 싶어서 다닌 학원도 아닌데 아주 어릴적 초딩때부터 학원을 다녔다.
이유는 들어보지 않았다. 그저 부모님께 혼나지 않아야 했으니 다녀야 했다.
그랬으니 이틀이 멀다하고 학원가는척 집을 나와서 다른길로 샜다. 목표도 없이 학원가는 것보다 눈앞에 즐거운 것, , 노는게 더 좋으니 놀러간다. 당연한 결과 아닌가. 아니, 다시 생각해보니 목표가 있다. 부모님께 혼나지 않는 것. 혼나지 않으면서 학원을 빼먹는 것이 일석이조, 님도 보고 뽕도 따ㄱ

나는 왜 공부를 해야하나?
좋은 대학가야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런 병신 같은 대답을 들었지만 나도 그렇게 대답했다)
왜 좋은 대학을 가야하나?
물 좋은데서 놀기 위함이라고 한다. 서울에서 놀아야 하지 않겠냐고 한다. (그래 바로 이기야!!) 남들에게 무시당하지 않아야 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좋은 배우자를 만나기 위함이라고 했다. 그 나이에는 다 그러는 거라고 한다. (?)
뒤처지기엔 내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으니 공부를 했다.
이 또한 내 자존심이 허락하는 만큼만 했다. 보통은 해야지, 평균은 찍어야지, 또는 얘한테는 지면 안되겠다 싶은 애가 있으면 딱 그만큼 했다.
이 순간에도 평범하지 않은 애늙은이같은친구들이 있더라, 삶이 허무니 어쩌니 의미니 뭐니 정신적인 것을 찾는 것이다. 자퇴를 하고 성직자가 되겠다는 아이도 있었다. 사이비 마음수련 계통은 아니었기를.

왜 좋은 직장에 취직해야 하나?
먹고 살려고, 마찬가지로 남들에게 무시당하지 않고, 성공하기 위해서, 라고 …. 뭐 대부분이 성공을 위해 살았을 수도 있지만 앞의 대답은 참 불행한 대답이다. 본인의 자존심때문에 남들에게 무시당하지 않는 성공적인 삶을 살기 위해서 주위에 그 누구보다 잘 살아야 하겠기에 삶의 만족도는 낮았을 것이다. ‘성공이라는 것도 특정한 상태로만 생각한다면 성공을 하기까지의 모든 과정들은 실패한 상태이므로 불행 할 수밖에 없다.

, 이쯤되면 뭔가 철학적 질문이 나올때가 되었다.
그러면

왜 사는가?
(왜 사냐건 웃지요….)

참 이런 질문들을 하면서 철학과라도 가야하나 싶지만 필력(?)으로나 논리로나 조금,, 아니 많이 부족한 공대출신이다. 하지만 살면서 스스로 찾아야할 삶의 의미들을 그저 묻어두고 타인에 의해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에 비해선 조금은 올바른 생각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사이비 마음수련하는 뇌 구조의 실체
(…, 직장인의 올바른 생각 이랄까)

왜 사냐… (이런 설문조사(?)를 한 사람이 있다[링크]) 사실 이런 질문을 하면 괜찮냐고 힘드냐고 이상한 것 같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 나도 한때 그랬긴 하다. 하지만 그렇게 이상하게 생각하는 것도 이상하다. 마음수련을 한다는 것, 명상을 한다는 것, 삶의 의미를 찾는다는데 사이비에 빠졌냐고 물어보는 사회다. ‘종교’, ‘수련을 빙자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정신적인 어떠한 행위를 사이비, 또는 쓸데없는 짓으로 여기게 만든 사이비 단체들이 가장 원망스럽다.

그래서 이러한 암적인 존재인 사이비 집단들이 오히려 더 궁금해진다. 사이비 종교에 빠지면 어떻게 되는지 사이비에 왜 빠지는지 같은 질문들 말이다.
사람들이 사이비 종교에 빠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왜 다닐까?
왜 자신이 몸담고 있는 단체가 사이비라는 것을 모를까?
사이비 종교에서 간절히 바라고 기도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답답하다 진짜

2017년 3월 31일 금요일

명상원 마음수련의 경험과 사이비에 대한 생각


명상원에서 마음수련을 하겠다고 했다가 사이비에 빠졌냐고 가족들이 난리쳤을때가 3년전. 나는 어릴 때부터 주말마다 어머니를 따라 성당을 다녔다. 매주 일요일 마다. 4학년 쯤이였나, 세례를 받고 얼마안가서 그만두긴 했지만 어린 마음에 지옥이 무서워 천국가게 해달라고 열심히 빌었던 것 같다. 고해성사를 하는 방에서 사람들이 줄서있을 때 난 언제쯤 저기 갈수 있냐고, 저기서 하느님 만나냐고, 안에서 뭐하는지 참 궁금했던 것 같다.

세례를 받게 되었고 얼마 뒤에 고해성사 방에 들어가서 얘기를 했는데 잘 기억은 안 나지만 뭔가 대단한 것을 기대하고 열심히 얘기했는데 실망해서 그만뒀던 것 같다. 한때는 또 기수련단체가 생긴 것을 보고 전단지를 받아와 열심히 읽었던 기억이 난다. 뇌호흡 이라며… 거기엔 피라미드모양, 그 안에 눈모양 같은 것도 그려져 있으니 뭔가 신비로웠고 또래보다 어린 3명의 아이가 손끝으로 투시도 한다고 하니까 신기하고 가고 싶어 했었다. 그래서 눈감고 손끝에 종이를 대고 한참을 집중해서 보려고 했던 기억이ㅋㅋ 참 지금 생각해보면 웃음만 나온다ㅎ 순진하고 어렸었고 어릴 때부터 그런 쪽에 관심이 있었던 것 같다.

그 시기에는 사이비도 참 많았었다. 이 사이비 종교 라는 것이 사회가 급격히 발전할 때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아마 그랬던 것이 아니겠는가.
…음… 이런 내가 직장을 그만두고 장난 반 명상하러 여행 좀 다녀오겠다고 하니 난리치는게 당연…




사실 명상이란 것이 세계적으로 ‘문화’로서 자리잡은지 오래지만 한국에서는 ‘이상하고’, ‘사이비’스러운 느낌이 남아있다. 사실 이미 기독교나 천주교에서의 묵상이나 기도, 불교에서 하는 참선, 요가 등도 (크게는 춤 등 집단 의식까지) 명상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런 것이 사회의 불안한 정서와 맞물려 자신의 정체성이 흔들릴 때 참선, 요가, 어떤 호흡에 집중한다거나 또는 마음 수련이라는 행위를 가지고 사이비 종교로 끌어들이는 집단들이 생기게 되었다.

다시 말해 그런 행위 자체가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삶의 개선이나 깨닮음이 아닌 신도들을 착취하고 사회에 악역향을 끼치는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에 부정적인 인식이 사회 전반에 깔려있는 것이다. 어릴 적 종교도 해봤고 사이비 종교며 주변에서 이단에 빠진 사람들도 많이 보아왔기 때문에 의심도 많고 그저 조그마한 과학적으로 또는 상식적으로 증명된 사실이 아니면, 또는 내가 겪어보지 않으면 믿지 않는 무신론자(또는 의심병 환자?)가 된 것 같다. 사이비 종교를 구별할 수 있는 방법을 잊지 말고 기억해 두자.
(돈과 육체를 원하는 사이비 종교의 6가지 특징)

내 주변 또는 눈뜨고 마주치는 사람과의 관계보다 웹 상에서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의 주목을 끌어야 하고 관심을 받아야 하는 시대에 가만히 앉아 수련을 하고 마음이라는 것의 속을 들여다 보는 행위가 어쩌면 시대에 뒤떨어지고 낙오되지 않을까 걱정이 앞서게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명상’이라는 행위 자체만 놓고 봤을 때 실체가 전혀 복잡하지 않다. 세상에서 무슨 명상법이다, 호흡법이다, 기수련이다 해서 사이비가 넘쳐나는데, 제대로 몸 마음수련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알기에 더욱 신중하여야 할 것이다. 하다못해 혼자서 그저 가만히 앉아 바람소리 물소리등 온갖 세상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귀기울여 마음을 돌아보는 것이 차라리 나을지도.

2017년 3월 27일 월요일

마음수련 사이비 종교 기준 (마음대로 정해봄)



무신론이 무엇인지는 모르겠다. 다만 내 생각에는 신에 대해서 내가 본 것은 신화나 소설 속에서 뿐이었다. 신에 대해서 내 눈으로 확인한 것이 없고, 증명된 것도 없기에 신은 없지 않을까 추측할뿐이다. 만약에 나에게 누군가 확실한 증거자료를 가져온다면 믿게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모든 생각할 줄 아는 사람은 무신론자이다
All thinking men are atheists._ Ernest Hemingway 

어니스트 훼밍웨이는 이런 말을 했다. 그렇다고 신을 믿는 분들이 생각이 없다고 말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ㅜㅜ 사이비 종교에 빠지는 사람의 심리를 파헤치려다보니 말하게 됐다. 마음수련 한다며 갔는데 이상한 낌새가 비친다면 말이다. 자신이 가게 된 그곳을 왜 가게됐고 내가 왜 빠지게 되었는지 생각할 필요가 있다.

이제는 쉽게 누구를 속일 수 있는 시대가 아니다. 우리의 교육 수준이 증가했고 과학이 놀랍도록 발전해가고 있다. 이제 왠만한 사람들에게 가설을 세우고 그에 따른 검증을 해서 판단하는 논리과학적인 사고체계가 가능해졌다고 볼 수 있다.


마음수련단체-사이비종교 기준


나는 어릴 적에 부모님을 따라 성당에 다녔다. 그때 나는 하느님의 천지창조 설화를 듣고 이상한점이 있었다. 이렇게 현실적으로 있을 법하지 않은 이야기를 진실로 믿고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다. 그 점이 의아했지만 딱히 반감은 없었다. 그 믿음이 나를 방해한 것도 아니고, 그 나이 또래 가톨릭 신자들끼리 형성된 인간관계가 만족스러웠기 때문이다.

어떤 종교든 그런거 같다. 종교를 만든 창시자가 일으킨 기적이라거나, 교리가 과학적으로는 검증하기 힘든 특징이 있다. 그런데 사이비와 아닌 것을 나누는 기준이라면. 사이비 종교는 종교의 이름을 따와서 비윤리적인 행동을 저지르며 사회악을 저지르는 단체라고 볼 수 있을 거 같다.
대표적인 예를 들어보자면 천국의 문 집단 자살사건, 옴진리교  테러 같은 것을 들 수 있다.

사회에 물의를 일으키는 게 아니라면 그걸 사이비 단체라고까지 볼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기독교에서 이단종교의 하나로 이야기하는 남묘호렌케교(?)라는 게 있다. 본인의 할머니께서는 이 종교의 독실한 신자였다. 그렇지만 나는 이 단체가 뭐하는 곳인지 실체를 전혀 모른다. 주위에서는 편견을 가지고 그 종교가 위험하다고 말했지만 할머니가 하는 것이라고는 단순했다.
집에다가 불당(?) 같은 걸 들여놨는데. 일본 영화나 만화 같은 데 보면 나올 법한 것이다. 거기서 종이라고 해야 하나? 그걸 두들기면서 매일매일 쉴새없이 남묘호렝교~ 남묘호렝교~’를 중얼거렸다. 어린 나의 시선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모습이었다. 다만 그렇게 중얼거리는 게 할머니의 의식이었고 할머니는 그렇게 하면서 자식들의 복을 빌었고 그렇게 종교에 의지함으로써 마음의 위안을 얻지 않았을까 추측해본다.
내가 그 종교에 대해서 전혀 모르는 것은 할머니가 한번도 본인의 종교에 대해 이야기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같이 가보자고 이야기한 적도 없다. 토속신앙 같은 느낌이었다.
모르겠지만 자신의 창시자가 만든 종교를 믿지 않아 지옥에 간다고 하고 저주한다면. 그것이 신이라면 그 신은 신이 아니지 않을까 싶다. 나를 안 믿으니까 지옥가라 하는 신은 속이 좁은 신이 아닐까.


사이비종교 기준-자신의 교리가 되어선 안됨


기존의 종교에서 자신의 교리 기준으로 말하는 거 말고. 진짜 사이비 종교의 실체는 무엇일지 적절한 글이 있어 인용을 해본다. 이 내용은 상담 심리학자 자냐 박사가 쓴 글을 번역한 것이다. 원문 (Janja Lalich, Ph.D. & Michael D. Langone, Ph.D.)


사이비 종교 판단 기준 15가지

1.     지도자에게 지나치게 열광적이고 의문이 없는 헌신을 표시한다. 창시자가 살아 있건 죽었건 상관없이 그의 신념 체계, 이데올로기 및 관습을 법으로 여긴다.
2.     단체의 교리나 창시자를 의심하거나 불만을 품을시에는 무시당하고 심지어 처벌될 수도 있다.
3.     마음수련이 지나치게 사용된다. 그룹 및 창시자에 대해 의문을 품는 것을 억제한다.
4.     그 단체의 리더 자리에 있는 사람은 회원들의 생각과 느낌 방식을 자세히 지시한다. 예를 들어, 그 교리를 믿는 회원이라면 날짜를 기입해야 하고, 일자리는 어떻게 해야하고, 결혼을 해야 한다. 어떤 옷을 입으라거나 어디에서 살 것인지 등.
5.     엘리트 주의자들이다. 자신과 리더, 회원들에게 고귀한 지위를 부여한다. 예를 들어 보면, 그 단체의 창시자는 메시아, 완성자로 간주된다.. 그 지도자가 인류를 구하기 위해 특별한 사명을 갖고 왔다는 것이다.
6.     이 집단은 이분화를 한다. 그 단체에 속한 우리와 속하지 않은 그들. 이러한 사고로 인해 사회와의 갈등이 야기될 수 있다.
7.     이 단체의 최고 지도자는 어떤 책임도 지지 않을 수 있는 위치에 있다.
8.     그것은 그 단체의 높은 목표를 정한다. 그 끝에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어떤 것이든 정당화할 수 있도록 세뇌하거나 가르친다. 그래서 이 그룹게 빠지게 되면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비윤리적인 행동도 할 수 있는 것이다. 예를 들자면 주변에 거짓말하기, 가짜 자선기금을 모아서 이 단체를 위해서 쓰는 것이다..
9.     회원들을 통제하기 위해 부끄러움이나 죄책감을 불러 일으키기도 한다. 이것은 또래집단이 압력을 가하거나 그 단체만의 미묘한 설득 방식으로도 이루어진다.
10.   이 단체에서 지도자나 그룹에 대해 복종하게 되면 회원들은 기존의 가족이나 친구와의 관계를 끊도록 요구당한다. 그리고 이전에 가지고 있던 개인적인 목표를 바꾸도록 시도한다.
11.   새롭게 단체의 신도를 영입하는 것에 집중한다.
12.   단체가 자신 단체의 영리를 위해 돈 벌기에 몰두한다.
13.   회원들은 그룹의 활동을 위해 과도한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
14.   회원들에게 다른 그룹 회원들과 살거나 사귀라고 요구한다.
15.   가장 충실한 회원들, 광신도들은 이 단체를 벗어나면 살 수 없다고 느낀다. 그곳을 떠날 경우에 자신에게 올 보복이 두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