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3월 10일 금요일

마음수련 사이비 단체를 판단하는 방법



몸과 마음을 수련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어디든 되는 방법이 있다고 하면 해보게 된다. 그렇지만 중요한 것은 마음 수련시켜주겠다고 하면서 사이비 종교로 끌어들이는 경우가 많아서 조심할 필요가 있다. 그게 현재 마음수련의 실체다.

중요한 것은 지금 현재 내가 하고 있는 단체든 종교든 뭐든 사이비일지 모른다는 것을 생각해보는 것만으로도 바로 지금 그 단체나 종교에서 빠져나올 희망은 있다고 본다.
내가 속한 이곳이 사이비 단체임을 알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지 내 나름대로 생각해봤다.


첫째는 자기네를 믿지 않으면 지옥간다고 강하게 주장하며 돈을 요구한다거나 하면 마음수련 사이비 종교라고 한번쯤 고려해봐야 한다. 한번쯤 생각해보자. 지금 이 종교를 믿지 않은 사람이 모두 지옥에 간다면 (사실 그렇게 말하는 사람도 그 지옥이 어딘지 모를꺼라는 생각) 정말 슬픈일이 아닐 수 없다
그 종교에서 주장하는 교리를 보면 그게 아니고 이래서 내 말이 맞다라는 식의 근거없는 교리다. 그걸 전하는 사람들 이야기도 비슷하다. 그 교리에 세뇌를 당해서 자기 논리만 맞다고 이야기하는 것인데. 아전인수식이라고 해야하나. 자기네 단체를 안 믿으면 지옥간다고 하는데 그 지옥이 어디인거지? 죽으면 시체가 썩어서 흙으로 돌아가는 것인데나는 과학적인 인과관계가 성립하지 않으면 잘 믿지 않는 편이다. 그래서 신이 있다거나 허무맹랑한 입증되지 않은 이야기는 내가 실제로 맞다고 확신이 들지 않으면 믿음이 가지 않는다.



특히 세뇌가 문제가 된다. 이 기수련 단체가 주로 사용하는 방법은 이렇다. 잘못된 정보인데도 그럴듯한 말로 포장해서 몇 번을 반복해서 말한다. 그런 후 어떠한 자연 현상을 마치 자신이 이룬듯하게 해석을 한다. 일단 세뇌된 사람들은 지도자에 대해 믿음을 갖게 된다. 그렇게 하여 더 많은 평생회원을 만든다. 그 회원들은 한번 세뇌를 당했기 때문에 더 많이 기부를 한다. 한번 기부를 할수록 그 사람은 지위가 높아진다. 지위가 높아질수록 더 많은 돈을 내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이 단체가 돈을 버는 방식이다.
그리고 초반에 아무것도 모르는 회원들을 모집하기 위해서 속임수를 쓴다. 기체조 운동이나 명상이라는 방법으로 접근한다. 그리고 장의 굳은 정도가 어떻고 척추나 골반이 어떻고, 기운(기혈)이 어떻고 하면서 점검해준다. (한의사도 아닌데 어떻게 다 알지. 친절하다).




사실 건강하다고 판단되는 1020대라고 해도 어디 한 군데는 안 좋기 마련이다. 어디가 막혀있다더니, 장이 굳어 있다더니 하면서 이 체조를 꼭 해야 한다고 하면 혹한다. 이게 풀리면 다 좋아진다고. (기가 뭐냐고 물어봣는데 이런 대답을 했다. 양손을 모았다 벌렸다 하면 손끝으로 기가 느껴지지 않냐고. 후후. 그게 기로구나.) 이런 얘기들은 가만히 보면 기존 한의학 지식을 가지고 이리저리 붙여서 자의적으로 해석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외에도 각종 심리테크닉으로 회원들을 혹하게 만들며 모집한다.
이렇게 사람들은 움직이지 않던 몸을 움직이게 되니까 자연스레 몸이 좋아진다. 이런 현상을 보면서 역시 기 수련이 좋구나 믿게 되었을 때에 이 단체의 본색이 드러나게 된다. 마음만 열면 천지기운을 받을 수 있다! 무슨 나쁜 기가 좋은 기로 바뀐다! 이런 것이다. 그냥 기 수련만 하는 줄 알았지? 이제서야 앞뒤 맥락 없는 사이비 종교 냄새가 나기 시작한다.


대한민국은 종교의 자유가 있다. 개인이 무얼 하든 자유다.
하지만 자신이 다니려고 하는 곳이 합당한 근거를 가지고 객관적으로 맞는 말인지. 주체적 관점에 입각해 판단할 필요가 있다. 그 판단 기준이 그 단체 내부에서 주장하는 원리가 되어서는 안 되는 건 자명하다. 이는 일본 사람들이 독도를 일본 땅이라고 주장하며 일본 교과서에 그렇게 적혀 있다고 하는 것과 다를 것이 없기 때문이다. 진정한 자유를 누리려면 본인의 수련으로 판단기준의 내공을 올릴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