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8월 23일 수요일

사람들은 어떻게 사이비 종교에 빠지게 되는가

사회생활 4년차가 넘어가면서, 내가 신입을 막 벗어났을 때쯤 폭발했던 나의 업무 능력에 대한 자신감, 그 열정은 어디가고 이 직장생활이라는 것이 실력만으로는 어느정도 한계가 있음을 느끼며 일에 대한 회의감과 자책감등에 휩싸여 머릿속이 복잡해져 있을 때, 나는 조금 쉬어야 되겠다는 것을 느꼈다. 그때쯤 나에게 어떤 기운이( 화라고 했나? 잘 기억이 안나지만, ) 느껴진다며 다가왔을 때, 평소 같으면 그냥 지나갔겠지만 그때 당시의 나는 잠깐 들어나 볼까 이런 생각을 했었다. 사람들이 사이비 종교에 빠지는 가장 큰 원인이 바로 여기에 있다. 심리가 매우 나약해져 있는 상태일 때 사람들은 쉽게 무엇인가를 믿게 되는데 사이비 종교는 이를 이용해 사람을 포섭하는 것이다.



위의 영상처럼 이렇게 포섭한 사람들을 완전히 자기의 종교에 빠지게 만드는 방법을 아래와 같이 잘 정리해 주었다.
1.    군중심리 이미 사이비 종교에 빠진 사람들과 집단으로 모아 놓으면 무의식 적인 압력을 느끼게 되어 튀는 의견은 피하게 되는 사람의 심리를 이용한다.
2.    그리고 집단으로 이루어진 비난과 비판을 통해서 사람들의 정신력을 무너뜨리고
3.    그렇게 멘탈이 무너진 집단 속에서 반복되는 단조로운 음악과 분위기에 취해 자기도 모르게 동조하게 만든다.
4.    그 후 의도적으로 가족과 사회로부터 고립시켜 현실적 감각을 떨어뜨리고 고립된 다른 신도들과 연결되었다고 느끼게 만든다.

…음 매우 무섭고 섬뜩한 내용이지만, 이는 거의 모든 종교에서 종종 보여지는 특징인데… 라고 생각하며 본 댓글에 마침 “사실 종교랑 사이비종교는 정말 종이한장 차이라… 알아서 조심합시다” 라는 댓글이 ㅋ
그리고 왜 그렇게 댓글에 꼭 기독교 욕하는 사람이 많은지… 많이들 종교를 그저 오랜 세월 수많은 사람들을 현혹시켜 온 망상일 뿐이라고 생각 하는 사람이 많은 듯하지만 종교도 과거 사회와 역사의 산물이며 대한민국 헌법 제20조에서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다.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 말이다. 아무리 찾아봐도 이렇다 할 정식 종교에 대한 정의나 사이비 종교에 대한 정의가 나와 있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사이비 종교에서의 심리적 약점을 이용한 당근과 채찍질

정말… 종교라는 것이 어느것이 진짜 종교고 사이비 종교인지를 구분하는게 쉽지 않은 것 같다. 기독교에서 봤을 땐 개신교도 불교도 이슬람도 이단이고 사이비 종교고 개신교에서 봐도 기독교도 불교도 이슬람도 이단이고 사이비 종교로 볼텐데. 애초에 종교 자체가 자신이 믿는 종교야 말로 진짜고 진리다 라는게 종교의 존재의 이유라 서로가 다 이단이다 삼단이다(?) 욕을 할 수 밖에 없다.

그나마 나의 생각과 철학이 비슷한 종교를 찾자면 불교가 아닌가 싶다. (아니 불교일 수 밖에 없나…ㅋ) 달라이 라마가 했던 얘기 중에 ”불교적 신념을 따르지말라” 라든가 “무조건 믿지 말고 공부를 하십시오.”라는 얘기가 그나마 나에게 조금은 와 닿았던 것 같다. 기독교 자체는 모르겠으나 미안한 얘기지만 어릴적 다녔던 성당과 군대에서 초코파이 때문에 갔던 교회에서 뭔가 그런 뜬금없는 하느님 찬양 노래와 무조건 믿어야 한다는 근거없는 얘기에 찝찝한 경험도 했고 지극히 나의 개인적인 경험상 교회를 다니는 사람과 함께했을 때 조금 불편했던 것 같다. 곁에 두기에 뭔가 착하긴 한데 왠지 모를 그 불편함…


사이비 목사의 디스전

또한 이름있는 있는 목사님께서 저런 발언을 서슴없이 하는 건 무슨 마음일까… 이는 위에서 얘기했던 왜 종교라는 것 자체가 ‘자신이 믿는 종교야 말로 진짜고 진리다’ 라는게 종교의 존재의 이유인지 잘 보여주는 예다... ( 쓸데없는 짓이라고 못산다고 욕하고 저주하는게 하느님의 가르침은 아닐텐데 )

하지만 그런 사람들만 보고 성급하게 일반화 시키면 안될 것이다. 사실 타 종교의 행사날 축하 메시지를 보내기도 하고… 프란치스코 교황이 말하길 ‘어떤 한 가지를 말해놓고 그 말과 전혀 다른 행동을 할 때 발생하는 것이 스캔들’, “위선자들은 종교 의식이나 종교적 규정을 엄격하게 준수하는 척 하지만, 정작 그 가치나 원리를 본인의 삶에 적용하지는 않는다” (기사) 라는 얘기를 들으니 아… 그나마 말이 통할 것 같다. 정말 종교와 사이비의 종이 한 장 차이는 지도자의 행실, 언행이 아닐까? 정말 머릿속이 복잡해져간다.

어쨌든 이런 저런 기사들과 스캔들이 많지만 그 수많은 정보 속에서 무조건 맹신하지말고 상황을 최대한 있는 그대로 보고 내가 왜 이 종교를 믿고있는지, 그 근거가 어디에 있고 그 근거가 합당한지를 항상 생각해보는 것이 그 수많은 사이비종교의 특징을 알고 있는 것보다 더 중요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