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6월 7일 수요일

사이비 종교의 기준은 무엇인가

여기저기 사이비라는 꼬리표를 붙이다가 기성 종교까지 이상하다는 생각마저 드니 내가 생각하는 사이비의 기준은 옳은가에 대한 의문이 생긴다. 공자는 '나는 사이비한 것을 미워한다[孔子曰 惡似而非者]'라고 하셨는데 "외모는 그럴듯하지만 본질은 전혀 다른, 즉 겉과 속이 전혀 다른 것을 의미하며, 선량해 보이지만 실은 질이 좋지 못하다.", 즉, 겉으로는 비슷하나 속은 완전히 다른 것을 말하는 듯 하다.

하지만 요즘엔 위의 본래의 뜻과는 다르게 인신공격의 수단으로서 무차별적으로 쓰이고 있는 느낌이 없지 않아 있다. 이로 인해 단어 자체가 욕설처럼 여겨지기도 하고 종교적 색채를 띄게 되면 기성 종교가 아닌 이상 사이비라는 꼬리표는 누가 붙이든 붙게 되어 있다. 세상에 사이비 종교를 판단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세상에 이런 사이비 같은 일이

아래는 흔히 알려져 있는 사이비를 판단할 수 있는 기준 중에 하나이다.
(출처: http://www.dogdrip.net/47718941 .. 아니 근데 이 글의 출처도 다음 교회카페라니….)
본인이 하고있는 종교나 기수련 마음수련 단체들이 아래 항목에 해당한다면 사이비 종교가 아닌지 한 번 더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1. 사교 교주(사이비 창시자)는 자신만을 하나님께서 꼭 찝어서 땅별 위에서 완수할 특별 사명을 부여했다고 주장한다.
2. 사교 교주는 계시를 통하여 특별한 지식을 받았거나, 잊혀진/잃은 진리를 회복케 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3. 사교 교주는 자신의 저작물이 절대적 진리를 기록하고 있다며 신도들에게 배포한다.
4. 사교 교주는 제힘으로 인생살이에서 야기하는 문제를 사그리 해결했다고 주장한다.
5. 사교 교주는 신도들의 식이요법, 옷차림새, 아이 양육법, 데이트, 결혼과 성적 사생활에 이르기까지 엄한 지침을 하달하길 잘한다.
6. 사교 교주는 신도들을 부추겨 친구,가족, 친척, 직장 동료들과의 관계를 끊으라고 한다.
7. 사교 교주는 신도들의 금전상태을 엄격하게 단도리한다.
8. 사교 교주는 외부 세계의 모든 것을 악이나 사탄이란 말로 억지 매김하여 집난내 단결을 꾀한다.
9. 사교 교주는 멀지 않아 종말의 때가 오기 때문에 신도들은 집단속에 남아서 종말의 때를 함께 겪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10. 사교 교주는 특정 신도들을 피하고, 관계를 끊거나, 다른 신도들을 조정하여 따돌리게 하는 따위 은밀한 수법을 즐겨 쓴다.
11. 사교 교주는 신자가 조직을 탈퇴하는 것은 지옥불에 타는 영원한 죽음이나 구원받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강변한다.
12. 사교 교주는 신자와 하나님 사이에 위계를 설정한다. 이리하면 신자들은 믿음과 열정과 헌금을 바치며 위계의 맨바닥에서 차츰차츰 꼭대기쪽으로 올라갈라고 애쓴다.
13. 사교 교주는 신자들을 통제하기 위하여 초심자 지도 과정, 훈육 과정, 심방 프로그램 등을 마련한다.
14. 사교 교주는 자신이 신의 선택을 받았다는 데 대한 성스런 거짓말과 이야기를 될 수 있으면 많이 지어내 퍼뜨린다.
15. 사교 교주는 자신의 신성한 뿌리를 강조한다. 교단의 시작이 옛날 제자들이 세운 초대 교회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이야기를 날조한다.
16. 사교 교주는 자신을 말세의 예언자로 자칭한다. 예언이 빗나가면 애먼 신도에게 순수한 믿음이 없다고 타박을 준다.
17. 사교 교주는 될 수 있는 한 신도들의 눈을 속여가며 신도들보다 훨씬 풍족한 생활을 영위한다.
18. 사교 교주는 신도들에게 지키라 한 규칙을 자신은 지키지 않는다.

이 외에도 앞서 올린 글처럼 그나마 권위있는 학자들이 주장하는 방법만을 소개하고 싶지만… 참… 얘기가 옆길로 새는 것 같긴 한데 참 이런 말 하기 뭐 하지만 사실 이단이다, 사이비다 하는 사람들의 상당수가 종교인이 많다. 왜냐면 사이비 종교들은 기존 종교에서 교리들을 가져와서 짬뽕해 놨거나 기성 종교의 교리나 가치에 큰 문제가 있다고 얘기하는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기성 종교인이 봤을 때 당연히 개빡치는(?) 상황이 아니겠는가. 사실 뭐… 무신론자라면 다들 그렇겠지만 기성 종교나 사이비 종교나 거기서 거긴데… 기존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종교(?)들도 사이비 종교와 어느정도 공통점이…(읍!읍!!!!) …이쯤 에서 절대로 종교인을 비하하려는 의도가 아님을 알린다.

어쨌든 옛날에는 정보교류나 발달 수준이 너무나 부족했기 때문에 신비한 자연현상이나 지구반대편의 우연한 일들이 사람의 입을 통해서 전해졌기 때문에 부정확 했을 것이며 관심을 얻으려는 사람의 욕심 때문에 덧붙여지고 과장 되어진 이야기들이 굉장히 많았다. 80~90년대에 미스터리프로그램(ex ‘토요미스터리’)이나 각종 미스터리 책과 같은 컨텐츠들이 유행했던 것 처럼말이다.


찌라시 기사 위클리 월드 뉴스

유전적 질환이나 희귀병을 가지고 마치 알지 못하는 신의 존재라든가 악마의 존재에 대해 언급을 하는 방식으로 지어낸 이야기들도 많았다. (…세상의 수많은 교리들도 그런 느낌이 없지 않아 있는 것 같다…)

예전에는 이런 허무맹랑한 이야기들로 공포감을 심어주고 몸과 마음을 철저히 통제했던 사이비 종교의 방식이였다면 (사실 아직도 이런 일들이 발생하고 있다니 믿기지 않는다) 요즘에는 10가지중 당연하고 옳은 말을 9개말하고 하나의 거짓말로 사람을 혹하게 만드는 방식을 쓴다고 한다. d명상이나 j마음수련 단체의 창시자라는 인물이 얘기하는 것만 찾아봐도 참~ 맞는 얘기를 (오래 전부터 이어져온 철학적 사고와 합리적인 지혜들을 결합시켜서) 마치 본인이 알아낸 진리인양 당당히 얘기하는 그 기운이… 정신적으로 힘들거나 멘탈이 조금 약한사람에겐 위험하겠다 싶을 생각이 든다.
진짜 사람들이 진실을 볼 수 있는 강한 의지와 침착성, 판단력을 가진 정신력을 기를 수 있는 건강한 사회가 되길 바란다…